goodbye sponsor.
약 11년전.
나도 결혼하기 전의 일이다.
굿네이버스라는 후원, 결연을 접하고
국내아동 후원을 몇년 하다가 국내 일부 후원센터나 단체에서 횡령하는 일이 발생하여
그나마 나의 후원이 잘 전달될 해외아동으로 눈을 돌렸다.
그시점이 결혼 이후다.
결혼후 첫째 아이가 아내의 뱃솟에 있을 당시
해외아동 후원으로 변경했다.
그때 만난 아이가
이친구다.
엄연히 개인정보라 간단하게 로니라고 하겠다.
이친구는 천진난만한 개구진 친구처럼 보였고 마음이 건강하게 얼굴로 드러나있었다.
이렇게 인연이 되어
지금 즉, 올해가 지나면 성인이 되어
자립이라는 무서운 사회로 나오게 되면서
올해 12월 후원이 종료된다.
10년 넘는 시간동안 후원은 하였지만
무성의하게 후원해온것에 미안함이 많다.
때되면 보내주는 편지
해마다 보내주는 사진
하나하나 소중히 간직하고는 있지만
헤어진다는 마지막 편지는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자주는 아니여도 답장과 선물금도 보냈는데
더많이 못해준게 아쉽다.
어엿한 어른의 모습도 늠름해 멋있지만
큰키와 덥수룩한 수염은 아직 익숙치 않다.
경찰, 의사, 선생님이 꿈이라던 로니의 앞날을 응원하고 지난 10여년간 함께여서 고마웠고 행복했다.
약 5년전에부터는 아내의 이름으로 플랜코리아에서 티모르출신의 여자아이를 후원하고 있다.
그 친구도 약 10년후면 자립을 하겠지만
처음 후원시작하고 처음 헤어지는 친구다보니 더 마음이 무겁다.
약 4000일을 함께하게 된건 행운이다.
로니를 만나 얻은게 많은 나.
금액으로는 얼마 되지않는 3만원의 나눔이지만
난 그것을 후원으로 보지않고 내아이의 용돈으로 생각하고 내아이처럼 보냈다.
전혀 아깝지않고 더 주지못해 아쉽고
너의 미래를 설계할수 있는
아주작은 밑거름이 된듯해 기쁘다.
너도 언젠가 잘살고 있을때쯤
힘든 아이에게 나와 같은 제2의 아버지가 되어주길..
내년 새로운 아이의 후원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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